AUTOSAR

AUTOSAR란 무엇인가?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표준을 이해하자

뱅글Vangle 2025. 6. 25. 00:59

왜 지금 AUTOSAR인가?

전통적인 자동차는 기계 장치의 조합으로 작동했지만, 최근에는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의 핵심 역할을 차지하게 되었다. 특히 자율주행,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전기차 등 복잡한 기능들이 자동차에 통합되면서, 다양한 전자제어장치(ECU)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AUTOSAR(AUTomotive Open System ARchitecture)라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다. AUTOSAR는 각기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사가 사용하는 ECU 소프트웨어가 공통의 표준을 기반으로 작동하게 해주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의존성을 낮추고, 모듈화된 구조를 통해 개발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자동차 산업이 점점 더 복잡하고 연결된 세계로 나아가는 지금, AUTOSAR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AUTOSAR란 무엇인가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표준

AUTOSAR의 기본 개념과 구조

AUTOSAR는 2003년, 다임러, BMW, 보쉬, 컨티넨탈, PSA 등 주요 자동차 회사들과 전장업체들이 중심이 되어 시작된 글로벌 표준이다. 이 표준은 자동차 전자제어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모듈화, 표준화, 재사용 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AUTOSAR는 크게 두 가지 플랫폼으로 나뉜다: Classic PlatformAdaptive Platform이다.
Classic Platform은 주로 실시간성이 중요한 영역(예: 엔진 제어, 브레이크 시스템 등)에 사용되며, 정형화된 BSW(Basic Software), RTE(Runtime Environment), SWC(Software Component) 구조를 따른다. 반면, Adaptive Platform은 고성능 컴퓨팅이 필요한 자율주행이나 OTA(Over-the-Air) 업데이트 기능에 적합하며, POSIX 기반 운영체제 위에서 실행된다. 이 두 플랫폼은 서로 다른 용도에 맞춰 설계되었지만, 자동차 내 다양한 ECU들이 통합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돕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AUTOSAR는 또한 MCAL(Microcontroller Abstraction Layer), OS, Communication Stack 등 다양한 모듈을 표준화하여 개발자들이 하드웨어에 의존하지 않고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

 

AUTOSAR 도입의 장점과 산업적 영향

AUTOSAR를 도입함으로써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사는 여러 가지 중요한 이점을 얻게 된다. 첫째, 플랫폼 독립성이 확보된다. AUTOSAR 환경에서는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여러 ECU나 차량 모델에 쉽게 이식할 수 있어, 하드웨어가 바뀌어도 소프트웨어 재사용이 가능하다. 둘째, 표준화된 개발 환경 덕분에 협력사 간 통합 개발이 훨씬 수월해진다. 이는 개발 시간 단축과 품질 향상으로 이어진다. 셋째, 기능 안전(FuSa) 및 보안(Safety & Security) 대응이 쉬워진다. 특히 ISO 26262와 같은 안전 표준과도 연동이 쉬워, 자율주행과 같은 민감한 시스템에서도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넷째, OTA와 같은 최신 기술 트렌드 대응이 가능해진다. Adaptive AUTOSAR는 업데이트 가능한 소프트웨어 구조를 제공하여, 차량 출고 이후에도 기능 개선과 보안 패치를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장점들 덕분에 AUTOSAR는 단순한 기술 도입 수준을 넘어, 자동차 산업 전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

 

AUTOSAR의 미래와 개발자의 역할 변화

AUTOSAR의 미래는 매우 유망하다. 차량 내부 네트워크가 기존의 CAN, LIN에서 Ethernet 기반의 고속 통신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복수의 도메인 컨트롤러와 중앙 통합 ECU를 중심으로 한 구조가 일반화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Adaptive AUTOSAR는 자율주행, AI 기반 판단 시스템, 클라우드 연계 기능 등 고성능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핵심 프레임워크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발자의 역할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임베디드 시스템을 중심으로 저수준 코드 작업이 많았다면, 이제는 모델 기반 개발(MBD), 자동 생성 코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설계 등이 주요 업무로 이동하고 있다. AUTOSAR 환경에서는 AUTOSAR Builder, DaVinci Developer, EB tresos 등 다양한 개발 툴을 사용할 줄 아는 역량이 요구되며, XML 기반 설정 파일을 이해하고 조작하는 능력도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 자동차가 점점 더 ‘움직이는 소프트웨어’가 되어가는 만큼, AUTOSAR를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개발자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 마무리

AUTOSAR는 단순한 기술 표준이 아니라,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의 판을 바꾸는 글로벌 협업 플랫폼이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능력은 곧 자동차 산업 전반에서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AUTOSAR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기차 개발의 핵심 뼈대를 구성하고 있으며, 향후 자동차 산업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기준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