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SAR

AUTOSAR 개발 도구 비교: DaVinci, Tresos, EB 등

뱅글Vangle 2025. 6. 29. 16:08

AUTOSAR 개발 도구의 역할과 선택 기준 


자동차 산업이 전자화되고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차량 내 소프트웨어 구조 또한 비약적으로 복잡해졌다. 그에 따라 차량 내 제어기(ECU)의 소프트웨어 구조를 표준화하고 모듈화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AUTOSAR(AUTomotive Open System ARchitecture)가 전 세계적으로 채택되고 있다. AUTOSAR는 소프트웨어의 기능 안전성과 재사용성을 보장하며, 협력사 간 개발 표준을 통일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하지만 AUTOSAR 환경을 실제 ECU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구성 요소 설정과 코드 생성을 다루어야 하며, 이는 수작업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수준의 반복성과 정밀도를 요구한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AUTOSAR 개발 도구들이 시장에 존재하며, 각각의 도구는 특정한 목적이나 기업의 개발 문화에 맞게 특화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Vector DaVinci, EB tresos Studio, 그리고 ETAS ISOLAR와 같은 도구가 있으며, 이들 개발 툴은 모두 AUTOSAR Classic Platform을 기반으로 ECU 개발을 지원하지만, 도구마다 특징과 강점은 분명하게 다르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가지 AUTOSAR 도구의 기능과 구성, 실제 사용 편의성, 호환성, OEM 협업 사례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비교함으로써, 어떤 도구가 어떤 상황에 적합한지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명한다. 본문은 자동차 전장 소프트웨어 개발 입문자뿐만 아니라 OEM, Tier1 실무자들에게도 유의미한 비교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AUTOSAR 개발 도구 비교

 

Vector DaVinci Developer & Configurator: 대형 OEM에 특화된 고성능 툴체인


Vector는 독일 기반의 자동차 전자 기술 전문 기업으로, 그들의 DaVinci 제품군은 AUTOSAR 환경에서 매우 널리 사용된다. 특히 DaVinci Developer는 SWC(Software Component)의 설계 및 아키텍처를 관리하고, DaVinci Configurator Pro는 RTE(Run-Time Environment) 구성과 BSW(Basic Software) 설정을 담당한다. 이 두 도구는 통합된 환경에서 작동하며, ECU의 소프트웨어를 시스템 단위에서 구성하고 통합 테스트까지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특히 DaVinci는 BMW, Audi, Daimler 등 독일계 OEM들의 개발 프로세스와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OEM별 Rule Checker, 전용 Template, 코드 자동 생성 Rule 등의 기능이 이미 포함되어 있다. 이는 프로젝트 초기에 OEM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한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줄여주며, Validation 및 Consistency Check를 통해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툴은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UI는 정교하지만 기능이 많은 만큼, 처음 접하는 개발자는 메뉴 구조만 파악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또한 라이선스 비용이 비교적 높은 편이며, 연간 갱신이나 OEM 플러그인 추가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기능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만큼, 복잡한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나 OEM 직접 납품을 목표로 하는 Tier1 업체에는 매우 적합한 툴이다.

 

EB tresos Studio: BSW 설정과 ECU Configuration의 최적화 도구


Elektrobit의 EB tresos Studio는 BSW 설정을 자동화하고 ECU Configuration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도구다. EB는 Continental 그룹의 일원으로, 대부분의 글로벌 Tier1 업체들이 사용하는 내부 프로세스와도 호환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tresos는 AUTOSAR 모듈 간의 관계를 플러그인 단위로 관리하며, 각 모듈의 Dependency를 자동으로 해석하고 설정 오류를 미리 차단하는 기능이 탁월하다.

이 도구의 핵심 강점은 유연한 플러그인 아키텍처다. 사용자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모듈만 로드하여 불필요한 리소스를 줄일 수 있고, OEM 특화 기능이 필요한 경우 해당 플러그인만 추가하여 개발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XML 설정 파일의 관리가 직관적이며,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는 스크립트 기반 자동화를 통해 수십 개의 ECU를 일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로 인해 tresos는 복수 ECU 프로젝트나 글로벌 OEM 협업 프로젝트에서 자주 선택된다.

단점으로는 UI 디자인이 비교적 직관적이지 않다는 점이 있다. GUI에서 항목별 위치가 중복되거나, 필수 설정 항목이 분산되어 있어 처음 사용하는 개발자에게는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단점은 오히려 내부적으로 XML 구조와 직접 연결된 설계 방식 덕분에 코드 추적성과 설정 투명성이 높다는 장점으로 연결된다. 최종적으로 tresos는 효율성과 확장성을 중시하는 환경에서 높은 생산성을 제공할 수 있다.

 

ETAS ISOLAR-A/B: 기능안전 중심의 AUTOSAR 도구, 실시간성에 강점


ETAS의 ISOLAR-AISOLAR-B는 각각 SWC 설계 및 BSW 설정을 위한 도구이며, ISO 26262와 같은 기능안전 요구사항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에서 강점을 보인다. ETAS는 Bosch 그룹의 일원으로, 실시간성이 중요한 ECU 및 파워트레인 제어 분야에서 특히 많이 활용된다. ISOLAR 도구는 ARXML 기반의 표준 데이터 교환을 지원하며, 오픈 표준에 기반한 개발 프로세스를 강조한다.

ISOLAR는 동시 협업 기능이 강화되어 있으며, 다수의 개발자가 하나의 프로젝트를 병렬로 작업할 수 있도록 설정 Lock 및 Merge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ISOLAR-B는 AUTOSAR BSW 구성에서 ECU Extract 생성, Diagnostic 및 Communication Stack 설정 등에 강한 기능을 보이며, EHOOKS, INCA와 같은 ETAS 자체 도구들과의 통합성도 뛰어나다.

단점은 UI가 타사에 비해 무겁고, 소스와 설정 간의 연동이 복잡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최신 AUTOSAR 버전 반영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ISOLAR는 고신뢰 ECU 개발에 최적화된 툴이며, 다수의 기능안전 프로젝트에서 사용된 실적이 이를 방증한다.

 

결론 및 실무 적용 팁


AUTOSAR 개발 도구는 각 도구마다 목적이 다르고, 프로젝트의 특성과 요구사항에 따라 최적의 선택이 달라진다. Vector DaVinci는 OEM 납품을 고려하는 Tier1 업체에게 적합하며, EB tresos는 설정 유연성과 자동화 측면에서 우수하다. ETAS ISOLAR는 기능안전과 실시간 ECU 환경에 적합한 도구다.

초보 개발자라면 오히려 EB tresos를 먼저 경험해보는 것이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각 도구별 ARXML 및 AUTOSAR 버전 호환성 표를 정리해두면 추후 프로젝트 변경 시에도 유용하다. 또한 각 도구는 유료이므로, 사전에 OEM이나 협력사와의 계약 범위를 확인해 필요한 라이선스와 플러그인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AUTOSAR 개발 도구는 소프트웨어 툴이 아니라, 차량용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프로젝트 성격에 맞는 도구 선택과, 각 도구의 기능을 숙지하는 것이 고품질 ECU 소프트웨어 개발의 핵심이다.